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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의 두 가지 장점: 진로 탐색과 기본 학습 수준 보장

에듀레이나 2024. 12. 8.

 

변화하는 모든 것들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법이죠.


고교학점제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나의 제도가 어느 방향으로는 장점으로, 또 다른 방향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본다는 것은 그것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또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해결하고자 노력함으로써 우리는 발전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이 제도의 장점에 대해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고교학점제의 장점

장점은 2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진로를 고민, 탐색, 결정하는 기회

 

사실 기존의 고등 교육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탐색하지 않고 점수에 맞추어 대충 대학에 원서를 써도 큰 문제점이 없었지요.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학과가 적성에 안 맞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드림-꿈-하늘-팻말
고등학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이 제도에서는 진로를 빨리 결정하면 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더욱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일단 진로를 결정하게 되면 여러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결정하기가 수월하게 되며 희망 과목을 수강 신청하여 원하는 계열의 학과에 지원하게 되는 순탄한 과정을 이어나가면 됩니다.

 

물론 성적을 잘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요.
 
더불어 학생부를 채울 때에도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므로 입시를 치를 때 굉장히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인생의 과정에서 진로를 빠르게 준비를 해 나아갈수록 시간을 절약하게 되는 셈이죠.

 

2.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

2025년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는 전체 과목이 최소성취 수준 보장 지도로 이루어져  40% 미만의 점수(100점 만점이면 40점)는 미이수가 되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보충형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과목 이수 기준을 통과하여야 총 학점 192점을 채워 졸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기존에는 0점을 맞아도 출석일수만 채우면 졸업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한 과목을 기준으로 수업 횟수 3/2 이상을 출석하고 40% 이상의 학업성취율(성적)을 받아야 과목 이수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졸업을 하려면 공부를 하기 싫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게 되는 것이죠. 

 

갈수록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들이 있죠.

제 생각에 이 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교육제도에 있다고 봅니다. 

 

초등학교에 시험이 없죠.

단원 평가나 수행평가가 있긴 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시험이라고 여겨지지 않아요.

학생들의 학업 증진이 아니라 교사의 학업 평가를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라는 느낌이 큽니다.

 

중학교도 1학년은 자유학기제라고 해서 시험이 없었죠.

그러다 문제점들이 부각되자 학교 자율로 맡기게 됐고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1학년 2학기에만 시험을 봅니다.

 

2, 3학년들은 모든 학기에 시험을 보긴 하지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각각 4-6과목 정도 시험을 봅니다.

국영수+2,3과목, 이런식으로 보게 되므로 전 과목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학기 내내 과목별 수행평가를 수시로 보긴 하지만 시험 기간처럼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아니죠.

물론 매순간 열심히 하는 최상위권 친구들은 제외하고요. 

 

시험이 너무나 많이 줄어들었어요.

 

여러분들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시험이 없었을 때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던가요.

시험은 공부를 하게 되는 가장 큰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보드-테스트
시험은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란 것을 성적에 따른 차등을 두어 서로를 비교하는 수단이 아니라 틀린 것을 공부하고 자신의 학업 성적을 올리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시험이 없으니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혹은 강제성)이 줄어들게 되고 그러니 당연히 학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죠.

 

초등, 중등의 어린 나이에 진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있어야 끌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교학점제에서 최소성취 수준 보장 지도는 이러한 학력 저하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온 방안 같습니다.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공부를 해야만 하는 강제성을 띄고 있죠.

 

평균적으로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올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고교학점제의 장점 2가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사실 교육이란 입시만을 뜻하지는 않죠.

정말 커다란 범위 속에 하나일 뿐임에도 우리는 입시에 목을 매고 살고 있는 듯해요.

 

목줄을 끊고 싶어도 모두가 매고 있으니 끊어 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현실에 발맞추면서도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도록 정신 바짝 차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교학점제의 단점'에 대해 살펴볼게요.

 

여러분, 오늘이 행복한 우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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