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서 학교 생활 기록부 (생기부) 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

 

2028년 입시에서는 내신과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대학 자체 내에서 학생들을 평가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에서 자체 평가를 하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꼽자면 면접, 논술, 그리고 바로 학생 생활 기록부 (생기부) 서류라고 말할 수 있죠.

 

기존의 입시에서도 학생부 서류는 수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신과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지는 2028년 대입부터는 수시와 정시에 상관없이 그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1. 진로와 관련된 어떤 과목을 수강 신청해서 들었나.

2025년 고교학점제에서는 선택과목에 일반 선택, 진로 선택, 융합 선택, 이렇게 세 종류의 선택과목이 있죠.

 

그 중 일반선택 과목(국, 영, 수)은 수능 과목에 속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고요, 진로 선택과 융합 선택은 자신의 진로, 진학할 학과와 관련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대학에서 자신의 학과와 관련된 과목, 즉 권장 과목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의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 생활 기록부(생기부)입니다. 

 

심화 수학인 기하와 미적분 II 같은 과목은 진로 선택 과목이고, 2028년 수능에서는 제외되기 때문에 자연 계열의 학과에서는 생기부에서 이 과목을 학생들이 신청해서 들었는지 살펴볼 확률이 높겠죠.

 

또 세특이라고 하죠. 세부사항 및 특기 사항의 줄임말인데요,

생기부의 진로 활동에 대한 세특이 기존에도 중요했지만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엄청 중요해졌습니다. 

 

이 세특에서 특히 학생이 진로와 관련된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고등학교 때 얼마나 노력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입시에서는 이 부분을 가장 핵심 포인트로 보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 학과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는지의 동기, 그래서 나는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의 성실성, 더 나아가 나는 남들과 다르게 어떤 식으로 이 분야를 확장시켜 연구해 보았는가의 창의성.

 

이러한 학생의 진로에 대한 열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학생들의  모든 학교 생활 기록을 담아놓은 '학생 생활 기록부' 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진로와 관련된 활동은 무엇을 했나. 

입시에서 생기부의 내용은 진로와 관련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표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동아리도 그냥 생각 없이 친구 따라 들어가면 안 됩니다.

대학에서의 중요한 평가 요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죠.

 

화학과나 생명공학과 등 과학관련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은 과학 실험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겠죠!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맞추어 앞으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동아리를 선택하여야 해요.

 

대학에서는 학생이 선택한 동아리가 진로와 목표를 얼마나 잘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또 그 활동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과를 이루어 냈는지를 보고 학생을 판단할 것입니다.

 

3. 학업 이외의 부분은 어떠한가.

설명회를 들으러 가면, 대부분 고등학교의 진로 담당 선생님들이 오셔서 강의를 많이 하십니다.

현직에 계셔서 고3의 입시를 함께 치르고 계시는 분들이시죠.

 

이분들이 늘 강조하시는 부분이 바로 인성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세특, 세부활동 및 특이사항은 각 과목의 담당 선생님들이 써 주십니다.

학생이 깊게 참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선생님에게 권한이 있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세특이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한 마디로 선생님들이 잘 써주셔야 학생에게 입시에서 득이 올 수 있는 겁니다.

 

평소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질문도 자주 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은 선생님도 예쁘게 보시겠죠.

그러면 성적과 상관없이 과목에 대한 세특을 좋게 써 주실 확률도 높을 겁니다. 

 

반면에 수업 시간에 자거나 딴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성적은 좋아요.

그런 학생이 어디서 어려운 주제 관련 리포트를 써와서 세특에 넣어 달라고 요구하면 선생님이 들어주실까요? 

 

세특은 선생님의 권한이기 때문에 충분히 거절이 가능합니다.

기분이 당연히 나쁘시겠죠.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지도 않는 학생이 선생님의 권한을 침범한다고 여기 실 테니까요. 

 

선생님도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평소에 열심히 노력하고 예의 바른 학생에게 좀 더 관심이 가게 되고 그러면 세특도 좋게 써주실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의 생기부를 다루는 대학은 서류를 읽기만 해도 그러한 학생의 인성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내신 교과 성적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노력하는 자세를 갖추는 과정에 힘쓰는 것도 앞으로의 입시에서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학교 생활 기록부의 중요성'에 대해 집어 보았습니다.

 

여러분, 오늘이 행복한 우리가 됩시다👍